일상다반사

[일기] 2023년 5월 7일

라니체 2023. 5. 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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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전에 또 일기를 쓴다.

이번 주말은 거의 혼자 보냈지만 나름 알차게 보낸듯하다.

오늘은 원래 아침부터 친구들과 등산을 갈 생각이었는데 소나기 비 소식이 있어서 그냥 가지 않기로 하였다.

결국 비는 안온거 같지만.

 

 

미국 작가 앤 패칫의 경이의 땅이라는 소설책을 읽고 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빠져들고 있다.

항상 소설책은 처음에는 몰입하기 힘들다가 몇페이지를 꾸역꾸역 읽고나면 그때부터 빠져들게 되는거 같다.

읽으면서 느끼는거지만 앤 패칫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중 한명인 헤르만 헤세와 또 다른 느낌의 글쓰기를 하는거같다. 인물들의 리액션에 대한 묘사를 섬세하게 되게 잘하는데 헤르만헤세처럼 문학적이고 현학적으로 그것을 표현하는것이 아니라 은근한 유머를 담아 표현하는 느낌이 있다. 그래서 소설속 인물들간의 심각한 상황을 묘사하는데도 이유모를 해학이 느껴지기도 했던거 같다. 어쨌든 이제 막 50페이지 남짓 읽어서 이 장편 소설을 읽으려면 아직 한참 남았다.

 

 

나는 드라마보다는 소설책이나 애니메이션을 더 좋아하는 편인데 드라마는 뭔가 억지스럽게 흥미를 유도하는 부분들이 많고 필요 이상으로 자극적인게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아놀드 베넷의 조언에 따라 시집도 한번 읽어보려고 한다.

애니메이션도 모든 종류의 애니를 좋아하는건 또 아니다.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내가 좋아하는 풍의 장르는 또 따로 있다. 일단 너무 일차원적이거나 유치한 내용은 거르는 편이다. 어쨌든 나는 스토리를 사랑하고 글쓰는것도 좋아한다. 그리고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요즘에는 글을 읽고 글을 쓰고, 데이터 사이언스 및 경제에 관련된 공부를 하고 운동을 하기만해도 시간이 정말 빨리간다. 그 결과, 그림을 그릴 시간이 거의 없다는건 좀 아쉽다. 어쨌든 하고싶은게 많다는건 좋은 일인거같다. 삶의 활력이 되니까.

 

 

마지막으로 오늘 수첩에 적어놓았던 몇몇 상념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먼저 삶에 대한 태도에 대한 것이다.

어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보며 다른사람들이 나에 대해 가지는 생각들, 즉 평판은 부질없다는 것을 새삼 다시 깨닫게 되었다. 나를 억지로 부풀려서 남들에게 홍보하는데에 집중하기 보다는 본연의 이성에 더욱 신경 쓰고 근본적인 역량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돈이 삶에서 최우선순위로 자리잡지 않으면 도움이 된다.)

 

 

그리고 목표를 가지는 것은 좋으나 그것이 반드시 실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할 수 있는데 까지 할 뿐이며 안되면 어쩔수 없는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에 감사하고 만족하는것이다. 이건 이성(또는 정신)의 문제이다. 모든 상황은 상황 그 자체이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이성의 상태에 따라 나에게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뿐이다. 그리고 어차피 모든 것은 무(無)로 돌아갈 뿐이다. 나는 우주의 한낯 먼지에 불과한것임을 잊지 말자. 그러니 나의 이성을 건강하게 가꾸는데 최우선순위를 두어야한다.

 

 

다음은 나의 전공 분야에 대한 것이다.

인과추론, 아니 그걸 넘어서 데이터분석이라는 것은 결국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될 수도 있는 분야이다.

(물론 그 분석 결과가 진실 이었을 시에는 매우 큰 고부가 가치를 가질 수 있다.)

이 말을 하는것은 사실 내 입장에서는 누워서 침뱉기 하는 행위를 하는 것과 같다. 그렇지만 현실을 계속 외면해봤자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것은 아닐테니 툭 까놓고 현실을 먼저 얘기해본다. 이것이 이쪽 field의 default 값이라고 보면 된다.

 

 

물론, 그것이 데이터 분석가에게 면죄부가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데이터 분석가들은 어떻게 하면 진실(Truth)에 더 다가갈수 있는지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즉, 이론적, 실증적인 부분을 모두 고려해가며 여러 각도로 데이터를 살펴보면서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적어도 자신의 양심이 찔리지 않을 정도로)

그리고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의 점점 더 숙련되는 분석가가 되도록 해야하는 것이다. 그렇게 점점 더 자신의 분석 결과에 자신감이 생길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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