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영화&드라마

[영화 리뷰] 승부

라니체 2025. 3. 3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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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병헌, 유아인 주연의 영화 "승부" 를 리뷰해보고자 한다.

"승부"는 바둑을 주제로 바둑계에 한 획을 그었던 이창호, 조훈현 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한 것이다.

 

(주의) 아래 내용은 일부 스포일러를 포함할수 있습니다.

 

영화 승부 포스터 [출처 : 나무위키]

 

위 포스터에서 볼 수 있듯이 배우 이름에 유아인이 있다.

그리고 이병헌과 유아인이 주역 배우라고 볼 수 있다.

만약 유아인이 불미스러운 사건만 없었다면 포스터에는 이병헌과 유아인이 함께

나오지 않았을까...

 

영화는 바둑기사 조훈현이 세계 바둑 대회에서 중국 선수를 꺾고 세계 1위를 

쟁취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후 한국에 돌아와 유명인이 되는데 이때

거대 후원자의 아들과 바둑을 두는것을 부탁받기도 한다.

(이때 미생의 마부장이 그 거대 후원자 역할을 맡아서 좀 웃기기도하고 그랬다)

 

그리고 어쩌다가 야외에서 열린 바둑 대회에서 어른들을 상대로 여유롭게 상대하는

어린 이창호(김강훈 역)를 발견하게되고 제자로 맡게 된다.

 

그리고 이후 이창호는 스승인 조훈현을 대회에서 공식적으로 만나게 되고

승리를 거두게 되는데 이때 조훈현은 크나큰 충격을 받는다.

(아무래도 제자인 이창호가 10년은 더 있어야 자신을 꺾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

 

충격에 빠진 조훈현은 이창호를 대회에서 마주치지 않으려 피해다니지만 (물론 이는 각색일수도 있다)

이후 다시 정신을 차리고 승부의 세계로 들어온다.

 

그렇게 이창호와 조훈현은 사제간의 관계이지만 승부에서 만큼은 치열한 적으로써

계속 조우하며 수십번의 싸움을 반복한다. 

 

내용 자체는 사실 이게 전부이지만 그 과정의 장면 하나하나들은 정말로 인상깊었다.

제자가 스승인 자신을 뛰어넘었을 때 조훈현의 인간적인 고뇌, 그리고 바둑에서

한 수를 두기 위해 몇시간을 고민하는 그 치열한 사투,

어쩌면 인간의 지능전의 최전선을  보는듯한 장면들은 정말로 흥미로웠다.

2시간에 가까운 영화이지만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다. (참고로 나는 바둑에 대해서는 거의 아는게 없다)

 

 

특히 이병헌의 연기는... 조훈현 그 자체였던것 같다.

나는 순간 저 배우가 이병헌이라는 사실 조차 잊어버릴 정도였다.

유아인도 역시 엄청난 명품 연기를 보여주었다.

불미스러운 일만 아니었다면

계속 볼 수 있었을텐데 너무 아까운 배우이다. ㅠㅠ

 

한국 영화중에 최근 가장 재미있게 봤던건 "하얼빈" 이었는데  "승부" 역시 그에 못지 않았다.

그리고 세계의 바둑계에 한획을 그었던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기도하고 자랑스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