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애니&만화

[애니 전시 리뷰] 2023년 진격의 거인 전시회 후기 (feat. 홍대 AK플라자)

라니체 2023. 7. 3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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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 중 하나인 진격의 거인의 전시회가 홍대 AK플라자에서 7/15 ~ 10/15 개최된다고 한다.

이번주 금요일 지인과의 약속시간에서 마침 시간이 떠서 나는 홍대 AK플라자로 향하게 되었다.

예약 발권을 하지 않으면 기다려야 한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다행히 평일이라 그런지 현장발권 후 바로 입장하게 되었다.

 

진격의 거인 전시회는 1시간 좀 안되서 다 둘러볼 수 있었다. (내가 하나하나 꼼꼼히 봤는데도 그렇다)

오늘은 그 후기를 간략히 남기고자 한다.

 

들어가자 보이는 작가 이사야마 하지메의 인사말.

이 전시회는 진격의 거인 FINAL 전시회인데 2019년에 도쿄에서 열렸다가 코로나때문에 쉬다가 올해가 되어서야 우리나라에서 열린거라고 한다. 그리고 2019년 당시에는 진격의 거인 만화책이 아직 완결을 짓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인사말을 남긴걸로 보인다. 그나저나 10년 연재라니... 

 

들어가게 되면 애니메이션이 갑자기 틀어지면서 진격의 거인의 배경상황을 막 설명해준다.

그 다음에 "당신은 벽 밖에서 살거냐 벽 안에서 살거냐"라는 문구가 나오며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빨간색 쪽으로 가면 벽 안의 상황을, 파란색 쪽으로 가면 벽 밖의 상황을 가정하고 전시가 진행된다.

(근데 결국엔 어느쪽으로 가든 결국 들어가서 반대편으로 갈 수 있게 되있다.)

 

나는 미카사와 아르민, 에렌이 있는 "벽 안"을 선택했다.

 

들어가기 전에 나오는 배경 설명 애니

 

그렇게 들어가게 되면 아래와 같이 작가의 만화 원고가 나온다.

 

원고를 실제로 보니 정말 신기하다. 위에는 시간시나 구 벽면을 그린게 아닌가 싶다. 조사병단이 출격을 나가는 상황이랄까.

 

 

작가가 그림을 엄청 잘 그리는 편은 아닌거 같다.

 

그렇게 계속 관람하다가 갑자기 요런게 나온다.. (깜놀)

 

리바이 같은데...? 왜 손을 물어뜯지?

에렌 탈환작전 장면인거 같은데

 

진격의 거인 내 최애 캐릭터 중 한명인 리바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아르민이지만)

이렇게 캐릭터 별로 만화 컷들이 모아져 있었다.

 

 

 

라이너를 베어버리는 미카사. 이때 라이너가 거인화할때 이거 뭐 너도나도 거인이냐 하면서 끌뻔했다는...

 

최애 캐릭터 중 한명인 에르빈의 학생때 모습. 

벽 밖에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증거가 없지 않느냐며 벽 밖의 세계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그렇게 다니다가 갑툭튀한 초대형 거인

 

두번째 애니 관람실 

빌리 타이버의 연극 장면인듯

 

 

아래에는 진격의거인 아이템들을 실사화한거 같다.

자유의날개가 그려진 조사병단 망토와 미카사의 머플러가 있다.

아르민 할아버지의 책도 있었는데 그건 미처 찍지 못했다...

이렇게보니 진짜 있었던 일 같잖아..

 

미카사의 머플러

 

 

마지막 방에는 작가의 수많은 콘티들과 인터뷰 영상이 있었다.

 

작가는 초창기에 생계를 위해서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힘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때의 기억이 지금 완전히 다 나지 않는게 아쉽다고 한다. 그만큼 힘들었지만 소중했던 시간들이었나보다.

작가는 처음엔 자신을 아르민으로 생각했다가 후반부에 와서는 역시나 에렌이었다고 대답한다. 자신의 어두운 한 면이 에렌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한다.

 

그리고 작가는 작품을 통해 독자들에게 상처를 내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아마 보통 소년 만화에서 주인공이 해피엔딩 결말을 맞는것과 달리 이와 같은 슬픈 결말을 내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그것은 성공적이었던거 같다. 나만 해도 그 후유증이 거의 한달은 갔을 정도였으니까... 

 

 

전반적으로는 정말 만족했다.

입장권이 2만원인게 아깝지는 않았다.

워낙 애착이 가던 만화여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나는 진격의 거인을 만화로 접한게 아니라 애니로 접한거라서 작화의 차이가 어느정도 나는건 느꼈지만 

(작가가 그림을 엄청 잘그리는편은 아니기 때문에) 그래도 그런 스토리를 구상했다는거 자체가 정말 대단한거 같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애니화 된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진격의 거인 final 3쿨 후편 (완결) 이 이번 가을에 나온다고 하는데 정말 기대가 되면서도

그 전에 스토리들을 한번 리뷰해본 좋은 기회가 된거 같다.

 

 

 

+ 덤으로 나가는 길에 내가 보는 애니는 아니지만 SPY FAMILY 굿즈샵도 가봤다. 

 

 

+ 입구에서 받은 진격거 콘티, 템플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