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도서

[도서 리뷰] 꽃들에게 희망을

라니체 2023. 7. 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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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트리나 포올러스

 

 

법륜스님의 즉문 즉설 영상을 보던 중에 이 책을 추천하신적이 있어서 기록해두었다가 보기 시작한 책.

오늘 아침에 카페에 가서 한시간 정도 만에 다 읽게 되었다. 그만큼 책의 내용이 길지는 않다.

짧은 내용이지만 행복한 삶에 대한 통찰이 명확하게 들어가있다.

 

 

아래 내용은 스포일러를 포함할수 있습니다.

 

@ 간단한 줄거리

어느날 애벌레 한마리가 나무에서 태어난다. 그 애벌레는 나뭇잎을 먹으며 무럭무럭 자라다가 자신이 세상에 나온 목적이 이렇게 먹고 자라는데에만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 나무를 벗어난다. 그리고 애벌레들이 어떤 구름에 가려진 기둥을 오르는것을 발견하게 되고, 그 위에 무언가 의미가 있는게 있지 않을까 생각하여 그 기둥에 오르기로 결심한다.

 

그 기둥을 오르기 위해서는 다른 애벌레들을 짚발고 올라서야했으며 그저 그렇게 남들보다 더 높이 올라서는데 위안을 얻으며 계속해서 위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채로 오르기만 한다. 그러다가 문득 그 애벌레는 속마음을 외치고 만다. "나도 잘 모르겠다. 뿐만 아니라 생각할 겨를도 없어!" 그러자 옆에 있던 노란 애벌레가 뭐라고 말했냐고 물어본다.

 

노란 애벌레 역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 둘은 결국 그 기둥에서 내려와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러다가 그 안락함에 지루해진 애벌레가 다시 기둥을 오르려 한다. 그 기둥에 무엇이 있을것이라 기대하며... 노란 애벌레는 가지 말라며 설득을 하려 하였지만 결국 애벌레는 노란 애벌레를 두고 혼자서 올라간다.

 

그렇게 혼자 살아가던 노란 애벌레는 고치를 만들고 있는 늙은 애벌레를 보게 된다.

그 늙은 애벌레는 나비가 되기 위해 고치를 만들고 있는것이라고 말하며 나비가 될 수 있는 방법을 말해준다.

노란 애벌레는 결국 나비가 되었고, 기둥의 꼭대기에 결국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절망하고 있는 애벌레에게 날아간다. 

 

애벌레는 노란 나비가 노란 애벌레라는 사실을 알게되고, 꼭대기엔 결국에 아무것도 없다고 다른 애벌레들에게 말해주며 기둥에서  내려온다.

 

노란 애벌레는 애벌레에게 나비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며, 애벌레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나비가 되어 두 나비가 날아가며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이다.

 

 

@ 감상평

 

경쟁의 무의미에 대해서 날카롭게 말해주는 소설이다. 

남들보다 더 높이 올라가려고 노력하고 출세와 부에 집착해도 그 끝(소설속에서는 기둥의 꼭대기)에는 결국 아무것도 없었다는 교훈적인 소설이다.

법륜스님이 늘 말씀하시듯이 중요한것은 현재이며, 현재 행복하지 않으면 미래에도 영원히 행복할 수 없음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미래에 무언가를 기대하며 현재에 노력하는것을 폄하하는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에 그 노력을 하는 과정에서도 즐거움과 행복감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았을때에도 크게 낙심할 필요가 없는게 우리는 언제든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소설의 표현을 빌리자면 자유로운 나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세상을 너무 빡빡하게 살 필요도 없으며, 언제든 자신만의 행복의 길을 찾아가면 될 뿐이다.

 

생각해보면 비슷한 느낌을 주는 애니도 있었는데 신카이 마코토의 "날씨의 아이"이다.

그 애니에 보면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이 비눗방울이 되어 날아가기 전에 호텔에서 놀면서 외박을 할 때 '그저 이 사소한 일상이... 이 순간이 멈췄으면...' 이라고 바랬던 장면이 나온다.

 

나에게 100억의 돈을 주는것과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소소하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두가지 선택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후자를 선택하겠다. 그만큼 행복이란 사실 정말 소소한것에서 온다. 오늘 하루 살아있다는것부터 시작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