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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돈 룩 업 (Don't Look Up)

라니체 2023. 5. 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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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로렌스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

돈 룩 업은 지구 멸망 직전에 세계에서 일어날법한 이야기를 다룬다. 빅데이터, AI 남용의 위험성, 현대 자본주의의 모순, 가치 전도 현상 등을 두루 다루는 영화여서 한번쯤 보기를 강추한다.

 

아래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할수 있습니다.

 

 

천문학 교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와 박사과정 학생 (제니퍼 로렌스) 이 혜성이 충돌하여 지구가 6개월뒤에 멸망한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세상은 이 사실을 믿지 않다가 나중에 믿게 되더라도 애먼데 힘을 쓰다가 결국 파멸에 이르는 스토리이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과학을 무시하고 당장의 경제적 이익에 집중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참사를 아주 잘 보여준다.

그리고 과학자들의 소통 능력의 중요성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즉, 과학자들이 아무리 위대한 발견을 해도 이것을 세계에 정말 잘 전파하고 싶다면 과학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전달하는 의사 소통의 방식이 중요하다는 또 하나의 교훈을 준다.

 

한편, 이 영화는 빅데이터 시대를 신랄하게 비판하는듯한 장면도 있다. 예를 들면 영화에서의 세계적 IT 기업인 베시 회장은 어떤 사람이든 그 사람에 대한 모든 의료 데이터 정보를 가지고 있고 이를 통해 어떤 병이 언제 발병할지, 심지어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지 까지 AI 모델을 통해 예측한 결과를 모두 가지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데이터로 우리가 마치 하나의 부품처럼 규정되는 거 같아 소름이 돋기도 했다.(이런거보면 데이터란 정말 양날의 검과 같은거 같다...)

 

그리고 그와중에 6개월 뒤에 지구가 멸망하는데 정부와 베시는 손을 잡아 돈을 어떻게 하면 더 많이 벌수 있을까 하는 엉뚱한 방향으로 프로세스를 진행시킨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 혜성에 중요한 광물자원들이 많으니 이를 캐내고 혜성을 폭파하자는 매우 비현실적인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베시 관련 주식을 구매했던 사람들은 지구가 멸망하는거 보다는 베시 관련 주가가 이에 폭풍 상승하는것에 기뻐한다. (6개월 뒤에는 모든게 사라지게 될 터인데, 지금 당장의 돈과 재산에 신경쓰는 모습이 현실에서도 그럴거 같아서 웃프다..)

 

한편, 혜성의 충돌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과학자들과 일반 사람들은 '룩업' 운동을 진행한다. 즉, '하늘위를 좀 쳐다보라' 는 것이다. 실제 하늘 위에는 혜성이 맨눈으로 보일정도로 가까워지고 있었다. 베시와 손을 잡은 정부는 '돈 룩 업' 운동으로 이에 맞선다. 즉, 베시와 정부가 어떻게든 혜성을 처리할테니 아무 걱정하지말고 하늘을 쳐다보지 말라는 것이다.

 

결과는 좀 충격적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그래도 우열곡절이 있지만 어떻게든 혜성을 처리하겠지 라고 예상을 했었다. 보통 영화들은 그렇게 끝나니까... 그런데 이 영화는 달랐다. 미션 임파서블 같은 영화가 아니었다. 혜성 폭파에 실패하고 결국 지구는 멸망한다. 6개월 전에 과학자들의 주장대로 핵미사일을 통해 혜성을 바로 폭파시켰다면 지구는 안전했을 것이다. 그러나 결정권을 가지고 있거나 권력을 가지고 있는 소수의 사람들의 욕심과 그로 인한 오판으로 지구가 멸망에 이르게 된 것이다.

 

지구가 멸망하기 직전 소소하게 열린 파티에서의 주인공 일행들

 

한편, 혜성의 위험성을 최초로 발견했던 교수와 박사과정 학생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 및 지인들은 파티로 지구의 종말을 맞이한다.

다들 와인을 들면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지구의 멸망과 함께 자신들의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돈 룩 업은 위에 있는 영화 포스터에 적혀있듯이 실화....가 될지도 모르는 이야기 였다.

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그만큼 가치 전도에 빠져있는건 아닐까?

우리는 정말로 중요한게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유튜브와 TV 같은 대중매체에 빠져 우리 본연의 생각을 잃어버리고 있는건 아닐까? 여러가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영화였다.